글로벌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대형 기획사 SM 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경영권 다툼에서 우위를 점했다. SM 창립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한 배를 탄 하이브는 이 전 프로듀서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며 단숨에 단일 최대주주로 도약했다.
하이브는 이 전 프로듀서가 보유한 SM 지분 14.8%를 4228억 원에 인수한다고 10일 발표했다. SM 주식 18.46%를 가지고 있던 이 전 프로듀서는 본인 지분의 80% 이상을 하이브에 넘겼다. 체결 직후 양측은 공동성명을 내 “SM과 하이브를 세계 대중음악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의 배경엔 SM을 둘러싼 현 경영진과 이 전 프로듀서의 갈등이 있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 자산운용(얼라인)이 SM과 이 전 프로듀서 개인회사 ‘라이크기획’ 간의 용역계약 등을 문제 삼으며 SM의 지배구조를 개선할 것을 주문했고 현 경영진은 이를 수용하는 쪽으로 기울며 이 전 프로듀서와 갈라섰다. 여기에 카카오가 뛰어들며 판이 커졌다. 그간 SM 인수를 꾸준히 시도해 온 카카오는 지난 7일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SM 지분 9.05%를 확보하겠다고 공시하며 구체적 행동에 착수했다. 현 경영진과 카카오, 얼라인 측이 한 배를 탄 것이다.
그러자 이 전 프로듀서는 곧바로 신주·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이후 불과 이틀 만에 하이브가 지분 인수를 발표했다. SM 지분 8.96%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과 5.12%를 보유한 KB자산운용, 그 밖의 소액주주 여론 등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란 해석이 나왔다.
하이브가 최대주주가 됐으나 아직 해결돼야 할 문제는 남아 있다. 공개매수를 더해 총 지분 40%를 확보한다는 하이브의 구상이 실현되려면 우선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부터 통과해야 한다. 자산이나 매출액이 3000억 원 이상인 회사가 자산 또는 매출액이 300억 원 이상인 상장사의 주식을 15% 이상 취득할 땐 공정위로부터 독과점 여부를 심사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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