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따끈한 바로 이슈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사망자 7800명 넘어 각국 정부 구호 손길 시간과날씨와의 싸움 한 시가 급하다...

by dowani19 2023. 2. 8.
728x90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에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과 이어진 여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7800명을 넘어섰다. 전날 오전 집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숫자인데, 여전히 광범위한 지역에서 구조 및 수습이 이뤄지고 있어 피해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AP, 로이터 등 보도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푸앗 옥타이(Fuat Oktay) 튀르키예 부통령은 사망자가 5,894명, 부상자는 34,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튀르키예 대통령은 81개 주  중 10개 주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3개월 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향후 지진 피해 지역에 5만 명 이상의 구호 인력을 투입하고, 53억 달러(약 6조 7천억 원) 규모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서부의 관광지 안탈리아 지역 호텔을 이재민 임시 수용 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튀르키예 재난 및 비상 관리 당국은 지진 피해 범위가 서쪽 아다나에서 동쪽 디야르바키르까지 약 450km(280마일), 북쪽 말라티아에서 남쪽 하타이까지 300km에 이르는 지역이라고 밝혔다. 또 이 지역에 거주하는 약 1350만 명이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재 집계된 것만 38만여 명이 정부 대피소나 호텔로 피신했고, 5,775채의 건물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튀르키예에서는 12,000명 이상의 수색 및 구조 요원이 9,000명의 병력과 함께 피해 지역에서 일하고 있다. 현재 70여 개 국에서 구조팀 인력 및 각종 지원을 제공한 상태다.


7일(현지시간) 시리아 진데리스에서 주민들이 건물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지금까지 사망자가 78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시리아 진데리스에서 주민들이 건물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지금까지 사망자가 78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2년 간 내전이 진행 중인 시리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AP 통신에 따르면, 반군이 장악한 북서부 지역이 고립돼 제대로 된 구조 활동이 이뤄지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 점령지에서 활동하는 민간단체에 따르면, 시리아 전역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930명을 넘었다.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은 알레포, 라타키아, 하마, 이들리브, 타르투스와 같은 정부 점령 지역에서 최소 812명이 사망했으며, 1,4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민간구조단체 '화이트 헬멧'에 따르면, 시리아 북서부에서 최소 1,120명이 사망했고 2,300명 이상이 다쳤으며 이 숫자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해당 단체 대표 라에드 알 살레(Raed al-Saleh)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재난과 수많은 건물 붕괴에 대응하는 것은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국제기구들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피해가 극심하다며 전 세계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은 신속한 구조 활동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제 시간과의 싸움이다. 매 분, 매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줄어든다"라고 말했다.
아델하이트 마르샹(Adelheid Marschang) WHO 선임 비상사태 책임자는 두 나라 지진 피해 지역에 거주하는 최대 2,300만 명이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여러 위기에 더한 위기" 상황이라고 짚었다.
스테판 두자릭(Stephane Dujarric) UN 대변인은 UN이 시리아 내의 분쟁 지역을 건너기 위한 호송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 작업이 진행되려면 시리아 정부 측의 승인이 이뤄져야 한다.


한편, 전 세계 여러 국가들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미국은 두 나라에 79명으로 구성된 2개의 수색·구조팀을 파견했다. 유럽연합(EU)에서는 12개국 이상의 회원국이 지원에 나섰다.
중국은 튀르키예에 4천만 위안(약 74억 원) 상당의 긴급 원조를 제공한다고 밝혔고, 러시아는 구조대 파견을 준비 중이다.
일본은 75명 규모의 구조대를 튀르키예에 파견할 계획이다. 한국도 튀르키예에 외교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군 인력 등 총 118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를 현지에 파견했다. 이는 한국 정부가 그간 해외에 파견한 긴급구호대 가운데 단일 규모론 최대다.


728x90